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6월 10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41만 BTC(약 3754억 달러, 508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동안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은 3.28% 증가했다. 보유 기관은 총 227곳으로, 같은 기간 22곳 늘었다.
현재 상장 기업(126), 사기업(34), 정부(12), ETF·펀드(40), 거래소·커스터디(4),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11) 등 다양한 기관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상장 기업, 사기업,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63만6665 BTC(약 1801억4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7.79%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기업 80만9374BTC|902억7000만 달러|3.90%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2.771%에 해당하는 58만2000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58만2000 BTC) (미국)
마라 홀딩스 (4만9375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3만7230 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5 BTC) (미국)
갤럭시 디지털 (1만2830 BTC) (캐나다)
▲비트마인(BitMine, 미국, 100 BTC) ▲케이써티쓰리 에이비(K33 AB, 노르웨이, 10 BTC) ▲
월넛 캐피털(Walnut Capital Ltd., 홍콩, 10 BTC) ▲사펠로 그룹(Safello Group, 스웨덴, 7 BTC)
탭 글로벌(Tap Global, 영국, 5 BTC) ▲바나디 커피(Vanadi Coffee, 스페인, 5 BTC) ▲벨그레이비아 하트포드 캐피털(Belgravia Hartford Capital Inc., 캐나다, 4.862 BTC)가 새롭게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 (223BTC), 비트맥스 (230.3BTC), 네오위즈 (123BTC)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사기업 28만9527BTC|319억 달러|1.38%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미국)이 16만4000BTC,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BTC) (스위스)
비트코인 보유 사기업에는 ▲스트라이크(Strike, 미국, 1500 BTC) ▲민와일 인코퍼레이티드(Meanwhile Incorporated, 버뮤다, 123.2 BTC)가 새롭게 합류했다.
정부 52만7764BTC|582억3000만 달러|2.51%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12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12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BTC)
우크라이나 (4만6351BTC)
북한 (1만3562BTC)
◈ 상장사·사기업·정부 종합 순위 20위
직접 보유가 아닌 고객을 대신해 보유하는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들의 보유량은 176만9344BTC로 전체 발행량의 8.43%에 해당한다. 총 평가액은 약 1951억1000만 달러 규모다.
ETF·펀드 136만5429BTC|1504억5000만 달러|6.50%
ETF 시장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기관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현물 ETF가 10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으며, 블랙록 IBIT는 지난주까지 꾸준히 보유량을 확대해왔으나 6월 7일 기준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2248BTC를 매도했다. 피델리티도 매도 전환에 나섰으며 그레이스케일도 계속해서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ETF·펀드 보유 TOP 5
블랙록 IBIT (66만2707BTC)
피델리티 FBTC (19만6264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234BTC)
아크·21셰어스 ARKB (4만5616BTC)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 (4만3436BTC)
거래소·커스터디 15만5852BTC|171억6000만 달러|0.74%
고객 자산을 대신 보관하는 거래소·수탁기관의 보유량은 15만5000BTC 이상으로 집계됐다. 주로 과거 도산·청산 절차에 있거나 글로벌 거래소 및 전문 커스터디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거래소·커스터디 보유 TOP 5
비트멕스 (5만2020BTC) (세이셸)
마운트곡스 (4만4899BTC) (일본)
자포 (3만8931BTC) (지브롤터)
리버 파이낸셜 (2만2BTC) (미국)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4만8063BTC|273억1000만 달러|1.19%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24만8000BTC를 넘어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BTC)이 가장 많은 12만8820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BTC) (12만8820BTC)
cbBTC (4만4305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1만748BTC)
아발란체 브릿지드 비트코인 (5091BTC)
◈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 종합 순위 20위
시장에서는 기관과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가 꾸준히 늘면서 유통 가능 물량 감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량이 증가하는 점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관 수요는 ETF, 거래소, 스마트컨트랙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