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자 심리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불리시 페넌트(bullish pennant)' 형태가 형성되며 가격이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불을 지핀 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2.5%를 밑돌았다. 근원 CPI도 2.8%로 예상치(2.9%) 이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 소식 직후 단숨에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돌파하며 단기 랠리 가능성을 높였다. 동시에 미국 달러지수(DXY)는 98.5선까지 급락해 수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고,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12일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역시 예상을 하회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리 정책 전환 가능성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살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