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시리아 제재 해제 후 첫 글로벌 거래소로 암호화폐 서비스 재개

| 김민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시리아 제재 완화 조치 이후 현지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재개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거주자들도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를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지난 5월 23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이 발표한 시리아 제재 해제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민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접근성 확대를 목적으로 일부 제재를 철회했으며, 곧이어 EU도 전체 경제 제재를 공식 해제하면서 시리아의 글로벌 금융 시장 복귀에 물꼬를 텄다.

바이낸스는 제재 완화 정책이 발효되자 발 빠르게 시장 진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계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암호자산 거래는 물론, 웹3 기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시리아 내 디지털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금융 포용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시리아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사실상 단절된 영역으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제 거래소와의 접점이 열리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융 인프라 붕괴 등으로 대안 자산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은 전략적인 선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지역별 규제 변화에 맞춰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