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 종료 신호? 볼린저 밴드 창시자 '3단 상승' 경고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에서 저항선에 부딪히며, 최근의 국지적 상승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적인 기술 지표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의 창시자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최근 발행한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 흐름이 사실상 끝났다고 진단했다.

볼린저는 4월 초 비트코인이 7만 5,000달러(약 1억 425만 원)라는 몇 달 만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술적으로는 전형적인 상승 패턴을 보여왔으나, 현재는 해당 흐름이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반등의 흐름을 세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하며, 비트코인이 ‘W자형 이중 바닥’을 형성한 뒤 상단 밴드에 세 차례 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3단 상승(Push) 구조는 볼린저 밴드 이론에서 국지적 상승세의 마무리를 예고하는 패턴 중 하나다. 특히 세 번째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데 실패한 점은 상승 탄력이 약해졌음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볼린저는 “3단 상승이 확정됐다”며 단기 상승 흐름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6월 들어 비트코인 상승세는 다양한 변수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과 인플레이션 지속,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도 일부 위축된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과 함께 펀더멘털 요인들이 불확실한 흐름을 계속 만드는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이 다시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향후 FOMC 회의, 규제 정책 변화, 특히 미국 대선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암호화폐 규범 형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여전히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