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헤드라네트워크(ZKJ) 83% 폭락… 2시간 만에 시총 6,950억 원 증발

| 김민준 기자

폴리헤드라네트워크(ZKJ) 토큰이 주말 사이 8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원인은 ZKJ/코지(KOGE) 거래쌍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온체인 거래’였고, 유동성이 급격히 빠지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폴리헤드라는 6월 15일 엑스(X)를 통해 “비정상적인 온체인 거래들이 단시간 내 집중되면서 이번 급락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ZKJ의 시가총액은 불과 9시간 만에 5억 달러(약 6,95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암호화폐 시장 정보 업체들은 실제 가격 붕괴가 2시간조차 걸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는 대규모 보유자들이 토큰을 대거 매도하는 바람에 유동성이 말라붙었고,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걸친 ‘청산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진행된 토큰 락업 해제가 원인이라는 분석과 함께, 폴리헤드라 측이 고의로 유동성을 조작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주요 분석 플랫폼들은 아직 해당 의혹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폴리헤드라는 “해당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조만간 보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트워크의 *기본 구조와 기술적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폴리헤드라는 제로 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한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프로젝트로, 기술력 중심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폴리헤드라 측은 본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일부 매체가 요청한 공식 논평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성이 남아 있으며, 향후 후속 보고서와 조사 결과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