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상품, 지정학적 우려에도 9주 연속 유입으로 19억 달러 기록

| 이준한 기자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 등 자산관리회사들이 운용하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19억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코인셰어스(CoinShares) 데이터가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랙록,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프로셰어스, 21셰어스 등 자산관리회사들이 운용하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19억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코인셰어스 데이터가 밝혔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지정학적 우려가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은 회복력을 유지하며 금과 함께 유입을 끌어들였다"고 썼다.

버터필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의 9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129억 달러에 달했고, 연초 대비 유입은 새로운 기록인 132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현재 총 1천7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펀드는 2주 연속 소폭 유출 후 지난주 13억 달러를 추가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고, 운용자산은 1천5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더 블록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그 수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난주 13억 7천만 달러를 유치했고, 다른 국가의 유출로 약간 상쇄되었다. 비트코인 숏 상품도 370만 달러의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기반 펀드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며 지난주 또 다른 5억 8천5백만 달러의 순유입을 창출해 2월 이후 최고 실적인 20억 달러로 연장했다. 이는 총 149억 달러 운용자산의 약 14%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만으로 5억 2천820만 달러의 순유입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금요일 21억 달러가 펀드에서 빠져나가면서 기록적인 19일 연속 유입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XRP 투자상품은 3주 만에 첫 순유입을 기록하며 1천180만 달러를 추가했고, 수이(Sui) 기반 펀드도 350만 달러 상당의 유입을 유치했다.

버터필은 대체로 긍정적인 투자자 심리 속에서 미국이 지역별로 선두를 차지했다고 말하며, 19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고 스위스, 독일, 캐나다 펀드가 각각 2천70만 달러, 3천920만 달러, 1천210만 달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과 브라질의 암호화폐 투자상품은 해당 주 동안 각각 5천680만 달러와 850만 달러의 순유출로 급락했다.

더 블록의 BTC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동안 1.3% 상승해 10만7천18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5.4% 상승해 2천6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RN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더 블록에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회복력은 고무적이며, 특히 개인 및 알고리즘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다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금리 인하 가시성 부족, 중앙은행 축적 둔화, ETH의 기관 모멘텀 약화는 사상 최고치로 돌아가는 길에 변동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