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강력한 온체인 신호 속 8달러 돌파 가능성…10달러 전망도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XRP)의 가격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이 하루 새 3% 상승하며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를 기록하자 XRP도 7% 급등한 데 이어 3% 추가 상승하며 2.25달러(약 3,128만 원)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XRP의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제이본 마크스(Javon Marks)는 “XRP가 명확한 저항 돌파 이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4.80달러(약 6,672만 원)와 8.00달러(약 1억 1,120만 원)를 단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트레이더 CW는 현재 2.60달러(약 3,614만 원) 근처에 강한 매도벽이 형성되어 있지만, 이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온체인 분석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일주일간 XRP의 활성 지갑 수가 112만 개로 급증했으며, 이는 네트워크 활동이 크게 살아났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하루 평균 29만 5,000개의 XRP 주소가 활성화되었으며, 100만 개 이상의 토큰을 보유한 대형 고래 주소도 2,7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XRP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고, 하락 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3.40달러(약 4,726만 원)의 사상 최고가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XRP의 가격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분석가 이그라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의 사이클 고점은 3.40달러보다 훨씬 높을 수 있으며, 향후 10달러(약 1억 3,900만 원)에서 최대 27달러(약 3억 7,53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조정 장세는 이 수준 도달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XRP는 현재 2달러(약 2,780만 원)와 2.65달러(약 3,688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매수 지지와 매도 저항이 형성된 상태다. 이 구간을 벗어나는 방향에 따라 중기적인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하락세로 전환돼 최대 1.61달러(약 2,238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