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헤이즈 경고 "스테이블코인 IPO 광풍, 거품의 전조 될 수 있다"

| 김민준 기자

아더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가 스테이블코인 열풍의 재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서클(Circle)의 기업공개(IPO)가 업계 전반에 새로운 붐을 촉발할 수 있지만, 그 뒤를 잇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과대평가된 채 시장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다.

헤이즈는 10일 본인의 서브스택 채널을 통해 "서클의 IPO는 이번 사이클에서 스테이블코인 광풍의 *시작점*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시장에는 금융공학, 레버리지, 쇼맨십을 절묘하게 결합해 수십억 달러(수조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나올 것이며, 그 순간이 바로 거품의 붕괴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특히 서클의 상장을 계기로 비슷한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들을 "*서클의 모방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의 상장에 현혹돼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오히려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코인은 뜨거운 감자처럼 다뤄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헤이즈가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 내 일부 기업들이 기술적 실체보다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기반해 공개시장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서클의 성공이 업계에 모범 사례로 떠오른 만큼, 유사 모델을 내세운 신규 업체들이 연이어 증시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헤이즈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상장 붐이 단순한 시장 추세가 아닌 *거품*의 전조라고 못 박았다. 그는 금세 꺼질 유행에 쉽게 휘둘리지 말고, 본질과 실체를 중심으로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