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솔라나 ETF 공청 개시…다양한 암호화폐 ETF 현실화 신호

| 김민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 템플턴이 신청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두 건에 대해 공청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절차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 상장을 위한 것으로, XRP ETF와 솔라나(SOL) ETF가 대상이다.

SEC는 2일(현지시간) 공개 자료를 통해 Cboe BZX 거래소가 제안한 규정 변경안에 대해 ‘심사 절차 개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ETF 상장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SEC는 이를 종합 검토한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올해 3월 Cboe BZX 거래소를 통해 해당 ETF에 대한 상장 규정 개정을 신청했다. SEC는 이를 검토한 뒤 4월에 판단을 연기했고, 최종 결정 기한을 이번 주로 재조정했다. 이번 공청 절차는 결정 기한에 앞서 시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성격이다.

SEC는 “심사 절차 개시는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위원회는 제안된 규정 변경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제안된 XRP 및 솔라나 ETF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미국 시장에 선보이려는 첫 암호화폐 ETF 상품이다. 이들이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넘어 다양한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ETF가 본격 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화당 주도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행정부 변화와 함께 SEC의 태도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