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알트코인, 지지선 테스트 본격화... 솔라나·ADA 등 하락 위험 확대

| 손정환 기자

리플(XRP), 카르다노(ADA),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하이프(HYPE) 등 주요 알트코인이 하락세와 조정 흐름 속에서 복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자산은 각각 다른 기술적 지지선과 저항선에서 매수세와 매도세 사이 균형을 모색 중이며, 시장 전체의 방향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XRP는 이번 주 1%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2.3달러(약 3,197원)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미치며 상승 모멘텀이 내림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로 인해 2달러(약 2,780원)선 지지 여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시장 구조 변화의 명확한 신호가 없기 때문에 XRP는 2달러 부근에서 계속해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ADA는 0.64달러(약 890원)의 주요 지지선을 무너뜨리며 이번 주 6% 하락했다. 현재 가격은 0.55달러(약 765원)~0.5달러(약 695원) 구간에서 새로운 지지선 찾기에 나서고 있으며,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4월 저점 수준인 0.51달러(약 709원)를 다시 테스트할 여지도 있다. 2024년 말 1.3달러(약 1,807원)를 고점으로 점차 낮은 고점을 형성해온 만큼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

BNB는 지난 5월 말 692달러(약 96만 1880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후 조정 국면을 맞이해 현재는 1%가량 소폭 하락한 상태다. 가격은 630달러(약 87만 5700원)에서 600달러(약 83만 4000원) 사이 지지선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6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중장기 상승 모멘텀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거래량이 낮은 상황에서도 600달러선 근처에선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솔라나는 하락 압력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186달러(약 25만 8500원) 저항선에서 재차 거절당한 이후 150달러(약 20만 8500원)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강화됐다. 현재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130달러(약 18만 7000원), 나아가 118달러(약 16만 4000원)까지도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상승 반전을 위해선 130달러에서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솔라나는 인플레이션 구조를 가진 토큰이기 때문에 매수세 부족은 더 큰 하락폭을 야기할 수 있다.

한편, 최근까지 강세 흐름을 보여온 하이프(HYPE)는 추세선 붕괴 후 급락세로 전환됐다. 현재 가격은 35달러(약 4만 8650원)로, 전고점인 46달러(약 6만 3940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주에만 10% 이상 하락했으며, 반등 기점으로는 34달러(약 4만 7260원)와 30달러(약 4만 1700원) 구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HYPE는 여전히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진 프로젝트로 평가되며, 이번 조정 이후 재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알트코인들은 각각 기술적 분기점 위에 놓인 상태로, 단기적 관점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권고된다. 전체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변동성에 대비하며 주요 지지선에서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