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농축 활동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견디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유럽 국가들은 중재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과는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이스라엘의 공습 지속 아래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잠재돼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으로 전일 대비 1.5%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이란의 완화적인 태도와 함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중동 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히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를 두고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3% 이상 하락했다.
이번 사안은 이란의 핵 개발과 지정학적 갈등, 암호화폐 및 원자재 시장을 동시에 뒤흔드는 민감한 이슈로, 향후 미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이 향후에도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