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은 '강세 함정'?…볼린저 밴드가 보내는 경고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10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희망을 자극했지만, 시장의 대표적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 밴드*는 경고등을 켜고 있다. 가격 상승이 단순한 ‘강세 함정(Bull Trap)’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일일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볼린저 밴드의 중심선인 20일 이동평균 근처에서 거래 중이다. 이런 위치 자체보다 주목할 점은 밴드의 너비다. 상단과 하단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커다란 움직임을 준비 중일 수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국지적 고점에서 발생할 경우, 많은 경우 그 움직임은 하락세가 된다.

최근 거래일의 *캔들 패턴*은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중심선 위쪽의 저항을 여러 차례 시험했지만 뚫지 못했고, 고점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각 상승 시도 뒤에 따라붙는 하락세 역시 단기 매수세의 힘 부족함을 상징한다.

현재 볼린저 밴드는 상단이 약 109,746달러(약 1억 5,244만 원), 하단이 약 101,995달러(약 1억 4,186만 원) 수준이며, 하단 지지선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 보인다. 이 가격선이 이탈된다면, 기술적 관점에서 *변동성 수축 국면* 안에서의 하향 돌파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후속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강세 반등의 성격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뚜렷한 거래량 증가나 추세 전환의 전형적 특징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오히려 *‘강세 함정’*의 전형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만, 그 이후 급격한 반락으로 손실을 유발하는 패턴이다.

기술적 분석 근거로 볼 때, 현재의 비트코인 반등은 내재된 힘이 부족하다. 실제로 비슷한 차트 패턴 이후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하락으로 전개된 사례는 과거에도 빈번했다. 볼린저 밴드가 제시하는 현 흐름은 상승보다 하락을 암시하는 신호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희망적 흐름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냉정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