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말까지 15만 달러 전망…시장 불안에도 낙관론 살아있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낙관론은 여전히 살아 있다. 시장이 혼란 속에 휘청이는 가운데에도,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금리 동결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강한 저항선 돌파 시도에 실패하면서 하루 만에 4억 달러(약 5,560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 청산을 가져왔다. 이는 매수세가 밀집된 핵심 지지 구간으로 가격이 직행한 결과다. 금리 인하 기대가 무산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또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며 회복세에 제동을 걸었다.

또 다른 하락 압력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다.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개입하며 전 세계 시장에 불안 심리를 퍼뜨렸고,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로의 회귀가 발생했다.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강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세계 3차 대전 우려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 IT 교육 브랜드인 제트킹(Jetking)은 코인피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에서 15만 달러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2년부터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온 기업으로, 장기 관점에서 상승장을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일시적으로 7만 2,700달러(약 1억 100만 원) 선까지 반등했지만, 현재는 심리적 지지선인 7만 2,000달러(약 1억 원)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핵심 저항선인 7만 3,800달러(약 1억 260만 원)를 넘어서야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7만 2,00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거래량 위축 속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가격 전망은 현실보다 희망에 가깝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조정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강세장의 근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