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BTC)이 급락해 10만 276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인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악화됐고, 이는 투자자들이 금과 미국 달러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촉발했다.
높은 변동성 시기에 투기 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은 월간 고점인 11만 1800달러에서 10만 1053달러로 9%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277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4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란 관리들이 공습을 규탄하고 보복을 위협한 후 위험 회피 분위기가 더욱 강화됐다.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긴급회의를 요청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주식과 디지털 자산을 급락시켰으며 비트코인이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미국, 이란이 관련된 더 큰 전쟁에 대한 글로벌 우려가 심화됐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은 영공을 폐쇄했고, 이란은 지역 내 주요 군사 및 핵시설을 위협했으며, 작전에서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능 누출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심리적 충격은 컸다. 글로벌 무역, 에너지 시장, 장기적인 지역 안보에 대한 혼란 우려로 트레이더들이 도피했다. 비트코인의 헤지 역할이 다시 의문시되고 있으며, 글로벌 스트레스 시기에 위험자산처럼 행동하고 있다.
월간 하락률은 11만 1800달러에서 10만 2438달러로 약 8.93%를 기록했으며, 주간 손실은 2%를 넘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400억 달러, 유통량은 1988만 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습이 "큰 성공"이었다고 언급한 것은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켰다. 외교가 교착 상태에 있고 이란이 "영원한 결과"를 경고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 트레이더들이 위험을 줄이면서 비트코인은 계속 저조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약세다. 2시간 차트는 가격이 낮은 고점과 낮은 저점을 보이는 하락 채널에 갇혀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현재 저항선 역할을 하는 50주기 지수이동평균인 10만 3932달러 재테스트에 실패했다.
10만 2900달러에서의 일련의 작은 캔들은 우유부단함을 나타내지만, 모닝스타나 삼백병법 같은 강세 반전 패턴은 형성되지 않아 추세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MACD 신호선이 0 아래에서 평평하게 유지되고 히스토그램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모멘텀이 약하다.
비트코인은 잠시 10만 1478달러 지지선을 터치한 후 긴 아래꼬리와 함께 반등했으며, 현재 매수세가 해당 수준을 방어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 아이디어로는 약세 확인 시 10만 2900달러에서 진입하고, 10만 4100달러 위에 손절매를 설정하며, 1차 목표를 10만 1478달러, 2차 목표를 10만 451달러로 잡을 수 있다.
가격이 10만 4031달러를 넘어 하락 채널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약세다. 어떤 반등도 반전이 아닌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