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월 마지막 주를 맞이하면서 지정학적 격변과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향후 가격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정치적 긴장은 암호화폐를 비롯해 석유 및 주식 선물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다만 시장은 장기적인 분쟁 가능성은 아직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향후 큰 폭의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있으며, 거래소 호가창 유동성은 점차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이틀간 의회에서 증언한 데 이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지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도 강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장기적 반전 지점을 향해 가고 있어 알트코인 시즌 발생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과 내년 강세장의 기대를 바탕으로, 2025년에 BTC/USD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매도 압력 속에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뒤 주간 종가를 약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에서 마감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매도세는 약 9만 8,000달러(약 1억 3,622만 원) 지점에서 속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매수 유입 지점으로 오더북 유동성 자료상에서도 주목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장이 이처럼 글로벌 정세와 통화정책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의 국면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와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