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저점 매수 나섰다 BTC ETH 강세 속 XRP SOL 관망세

| 이도현 기자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2주 연속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저점 매수'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억 4,149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으로는 1.27% 상승했다. 최근 7%가량의 하락을 기록했음에도 ETP에는 1조 4천억원(11억 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억원 이상 가격대를 유지하며 투자자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역시 316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3.85% 상승했고, 9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보이며 총 2조 8천억원(22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긴 연속 자금 유입 사례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CME 그룹의 현물 기반 선물 상품 승인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XRP는 24시간 기준 2.85% 상승해 2,80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솔라나는 18만 8,638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두 자산 모두 최근 특별한 시장 이벤트나 자금 유입 데이터에서는 두드러지는 모습이 없었다.

암호화폐 펀드에는 지난 한 주 동안 1조 5천억원(12.4억 달러)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기관 자금 유입이 BTC와 ETH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이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