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도지코인($DOGE), 97% 동조화…밈코인 동반 질주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와 도지코인(DOGE)이 최근 가격 움직임에서 놀라운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두 코인은 지난 30일간 0.97의 상관계수를 기록하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97%의 가격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두 자산이 공통의 시장 심리 하에 움직이고 있음을 뜻한다. 상관계수는 자산 간 가격 움직임의 방향성 일치를 수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밀접한 연동을, 0은 무관함을, -1은 정반대의 흐름을 의미한다. SHIB와 DOGE가 보여준 0.97의 수치는 사실상 동일한 투자 판단과 반응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시바이누가 비트코인(BTC)과 보인 30일 기준 상관계수는 0.77로, 도지코인과만큼의 연계성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SHIB와 DOGE가 공유하는 커뮤니티 성격, 밈코인이라는 카테고리적 특성,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투자 흐름이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시장 상황도 이런 상관관계를 강화시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일요일 9만 9,000달러(약 1억 3,761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SHIB는 0.00001005달러(약 0.0139원)로 수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고, 도지코인 역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반등하며 두 자산 모두 급속한 회복세를 보였다.

보도 시점 기준 SHIB 가격은 전일 대비 5.63% 상승한 0.00001163달러(약 0.0162원)를 기록하며 일중 최고가 0.00001192달러(약 0.0166원)까지 도달했다. 도지코인도 4.85% 상승한 0.163달러(약 227원)를 기록했고, 최고가는 0.1677달러(약 233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SHIB와 DOGE 간의 밀접한 가격 연동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밈코인의 존재감 확대 여부를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 양 자산이 향후에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지, 혹은 외부 요소에 따라 디커플링될 가능성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