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이 암호화폐 산업의 몰락 책임을 전직 주지사에게 돌렸다.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최근 열린 ‘퍼미션리스( Permissionless)’ 콘퍼런스에서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전 뉴욕주 주지사가 재임 중 펼친 정책이 뉴욕 내 암호화폐 산업을 무너뜨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주는 쿠오모의 리더십 아래 암호화폐 산업을 해체하고 파괴했다”며, 그의 규제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쿠오모가 주지사로 재직한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뉴욕주는 ‘비트라이센스(BitLicense)’ 제도를 도입해 암호화폐 사업자의 등록 문턱을 높였다. 이 조치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뉴욕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아예 진입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애덤스는 취임 이후 뉴욕시를 ‘암호화폐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며, 본인 급여 일부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으로 수령한 바 있다. 반면, 쿠오모는 최근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4일로 예정된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번 주 당내 예비 경선이 예정돼 있어, 두 정치인 간의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입장 차가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