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트럼프 중동 휴전 발표 이후 2,400달러 돌파…단기 반등세 이어질까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때 2,000달러(약 2,780만 원) 부근까지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발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여기에 미국 현물형 이더리움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돼 ETH는 2,400달러(약 3,336만 원)를 넘어섰고, 새로운 상승 랠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근처에서 움직이며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 수치는 과거에도 방향성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이번 전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ETH가 2,500~2,600달러(약 3,475만~3,614만 원) 구간을 돌파할 경우 2,800달러(약 3,892만 원)까지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저항선을 상방으로 넘어서면, 4,000달러(약 5,560만 원)도 향후 타깃 범위에 들어온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술적 세팅은 2,100~2,800달러 사이에서 장기간 횡보했던 과거 패턴과 유사해, 상승 재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주간 단위 차트에서 50주 EMA는 여전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해당 구간 돌파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비트코인센서스(Bitcoinsensus)는 이더리움이 *4년 주기 상승장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17년과 2021년 불장과 유사한 가격 구조와 타이밍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분석은 지금의 가격 흐름이 장기간 누적된 매집 구간을 지나 거대한 상승 전환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하며, 2025년 정점이 예정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 전반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TH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발목을 잡힐지는 향후 며칠간의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