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도지코인·앱토스 현물 ETF에 '인카인드 환매' 구조 도입 추진

| 김민준 기자

비트와이즈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도지코인(DOGE)과 앱토스(APT)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수정해 현물 대차(인카인드 리뎀션) 방식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안은 6월 27일(현지시간) 공개됐으며,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이 알트코인 ETF와 환매 구조 개선을 주제로 활발히 논의 중인 가운데 나온 조치다.

현물 대차 방식이 도입되면, 투자자는 ETF 지분을 직접 해당 디지털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세금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일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도 매력을 지닌 구조라는 평가다.

SEC는 지난 2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현물 ETF에 대해 인카인드 방식의 신규 생성 및 환매 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공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어 26일 비트코인 정책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가 주최한 행사에서 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위원은 “암호화폐 관련 ETF에 인카인드 환매 구조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물 대차 구조의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전까지 ETF 대부분은 현금 기반 환매 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ETF의 경우, 현물을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 시장 투명성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기조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ETF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을 아우르는 상품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