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옵션 동향] 이더리움·솔라나·XRP 27일 대규모 옵션 만기…콜옵션 우위 속 단기 경계 심리 공존

| 최윤서 기자

암호화폐 옵션 시장이 27일 대규모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모두 콜옵션 우위의 포지션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약세 대비 수요도 유입되며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는 27일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93만7581건(22억6814만 달러) ▲솔라나 4만6881건(6539만 달러) ▲XRP 1만5008건(3149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기준 풋/콜 비율은 ▲이더리움 0.52 ▲솔라나 0.3 ▲XRP 0.45로, 콜옵션 중심의 포지션이 뚜렷하게 형성돼 있다.

반면,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이더리움 1.23 ▲솔라나 0.94 ▲XRP 0.9로, 단기적으로는 신중하거나 약세에 대비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미결제약정 기준으로는 3개 자산 모두 콜옵션 우위 구도가 뚜렷하지만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1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면서 단기적인 신중 또는 약세 심리가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풋옵션 거래가 콜옵션을 앞서며 경계 심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솔라나와 XRP는 균형에 가까운 흐름으로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당일 기준)

이더리움은 미결제약정 상위 구간이 모두 콜옵션(3200·3000·3400달러)에 집중되며 가격대별로 강세 베팅이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다. 이는 상승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 신뢰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솔라나 역시 260달러, 200달러, 220달러 등 콜옵션 중심의 미결제 포지션이 형성돼 있으며, 전반적으로 중·단기 고점 돌파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XRP는 3.000달러, 2.500달러, 4.000달러 콜옵션에 미결제약정이 집중되며 상방 추세에 대한 강한 낙관이 엿보인다.

3개 종목 모두 미결제 기준으로는 뚜렷한 강세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단기 조정과 무관하게 중장기 상승 기대가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이더리움 옵션 계약 / 데리비트

거래량 최대 옵션

현재 거래량 상위 옵션을 보면 이더리움은 2500달러 풋옵션(7/4·7/25)과 2600달러 콜옵션(7/11)에 거래가 집중되며 하방 헤지와 반등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재된 흐름이다.

솔라나는 148·146달러 콜옵션(6/27)과 120달러 풋옵션(7/25)에 거래가 몰리며 단기 상승 기대와 중기 방어 포지션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XRP는 2.15·2.05달러 풋옵션과 2.1달러 콜옵션(모두 6월 말 만기)이 상위를 차지하며, 약세 대비가 우세하나 소폭 반등 가능성도 열어둔 포지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2200달러 ▲솔라나 148달러 ▲XRP 2.30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최대 고통 가격은 시장이 해당 가격대를 중심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옵션 판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지점이자 만기 전 가격 움직임의 중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1% 하락한 2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4.64% 하락한 2.087달러, 솔라나는 4.22% 하락한 13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