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지털($BTBT), 이더리움 전환 선언 직후 주가 19% 급락…시장 '불신'

| 김민준 기자

한때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활동하던 비트디지털($BTBT)의 주가가 이번 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 27일(현지시간) 기준 5거래일 동안 약 19% 급락하며 1.99달러(약 2,761원)로 마감했고, 하루 사이에도 15% 가까이 떨어졌다.

이번 주가 하락은 회사가 발표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과 사업 전략 전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85억 원) 규모의 공개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오는 공모를 통해 보통주 7,500만 주를 주당 2달러(약 2,780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이더리움 매입에 투입되며, 기존 비트코인 채굴에서 벗어나 이더리움 기반 수익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투자자 심리는 급락했다. 공모 이후 주가는 한때 1.86달러(약 2,581원)까지 빠지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간 반등했다.

주요 사업 축을 이더리움 스테이킹으로 옮기는 전략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전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희석 우려가 높아졌고, 스테이킹 수익성의 불확실성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