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청산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897만 달러(전체의 40.92%)가 청산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숏 포지션이 1526만 달러로 80.46%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 청산액을 크게 상회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276만 달러(27.5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에서도 숏 포지션이 798만 달러(62.56%)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이트와 OKX에서도 각각 471만 달러와 39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80% 내외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211만 달러의 청산 중 무려 99.25%가 숏 포지션으로, 시장의 상승세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크게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9781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85% 상승했고, 총 1억 955만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070만 달러, 숏 포지션 765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259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5.85% 상승했다.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는 총 1억 428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307만 달러, 숏 포지션 126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3.57% 상승한 154.7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111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FARTCO와 WIF가 있다. FARTCO는 24시간 동안 14.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31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WIF도 14.89% 상승하며 38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또한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은 7.57% 상승한 0.1738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537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에 근접하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5% 이상 상승하며,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숏 포지션 중심의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반등과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