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옵션 동향] '상방 베팅' 강화…ETH·SOL·XRP 단기 강세 신호

| 최윤서 기자

옵션 만기를 앞두고 이더리움, 솔라나,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뚜렷한 강세 기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량 기준 주요 옵션이 콜옵션에 집중되며, 중단기적으로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23만8060건(7억672만 달러) ▲솔라나 5723건(943만 달러) ▲XRP 3198건(828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이 1.11, 솔라나가 0.60, XRP가 1.01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0.7~0.8 이하이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과 XRP는 풋옵션 비중이 콜옵션보다 높아 하방 대비 성격이 강하며 솔라나는 콜옵션 우위로 강세 포지션이 뚜렷하다. 특히 이더리움은 1.11로 풋옵션 우위가 비교적 두드러지며 XRP는 1.01로 소폭 풋 비중이 높다. 반면 솔라나는 0.60으로 콜옵션 비중이 우세해 상승 베팅이 상대적으로 많은 구조다.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이더리움 0.48 ▲솔라나 0.64 ▲XRP 0.65로, 세 종목 모두 0.7 이하의 낮은 수치를 보이며 단기 강세 심리가 우세한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0.48로 상대적으로 강한 매수 기대가 나타났고 솔라나와 XRP 역시 각각 0.64, 0.65로 강세 흐름에 대한 단기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중장기 포지션과는 별개로, 옵션 시장에서 단기 반등 기대감이 거래 흐름에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당일 기준)

이더리움, 솔라나, XRP 모두 상위 미결제약정이 대부분 콜옵션에 집중되며 전반적인 상승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800달러·2900달러 콜옵션에 더해 2300달러 풋옵션도 상위에 포함돼, 일정 수준 하단 방어 심리도 병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솔라나는 152~160달러 구간의 콜옵션이 집중되며 기술적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XRP는 2.200달러 풋옵션과 2.400·2.600달러 콜옵션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있어 방향성 혼조 속 상·하단 모두에 베팅이 분산된 구조다.

이는 전체적으로 상방 기대감이 우세하되, 일부 종목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풋 포지션도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XRP 옵션 계약 / 데리비트

최근 하루 동안 거래량 기준 상위 옵션 계약을 살펴보면, 이더리움은 2800달러 콜옵션(7/11), 3200달러 콜옵션(9/26), 2800달러 콜옵션(8/1) 순으로 콜옵션에 집중된 강세 베팅이 뚜렷하다. 특히 단기 및 중기 만기 전반에 걸쳐 상승 기대 심리가 고르게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솔라나 역시 160달러 콜옵션(7/11, 7/25)이 상위를 차지하며 단기 강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9월 만기 80달러 풋옵션 거래도 활발해 하방 리스크 대응 수요 역시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는 3.2달러 콜옵션(7/25), 2.5달러 콜옵션(7/18, 8/29)이 거래량 상위를 기록하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에서 중기까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2600달러 ▲솔라나 152달러 ▲XRP 2.3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옵션 매수자에게 가장 불리하고, 옵션 매도자에게 가장 유리한 지점이다. 시장 가격이 만기일을 앞두고 해당 수준에 근접하는 경우가 잦아, 단기적으로도 이 지점을 의식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54% 상승한 29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6.43% 상승한 2.584달러, 솔라나는 4.24%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