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함께 약 4억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855만 달러(전체의 37.89%)가 청산됐습니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617만 달러로 93.84%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229만 달러(31.7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795만 달러(86.54%)를 차지했습니다.

OKX는 약 1,263만 달러(12.4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3.24%였습니다. 게이트와 HTX에서도 각각 925만 달러와 42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와 비트멕스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이 100% 롱 포지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습니다. 24시간 동안 약 1억 8,156만 달러의 이더리움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019만 달러(롱 2,430만 달러, 숏 58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약 4.14%의 가격 하락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1,29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509만 달러(롱 2,399만 달러, 숏 110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2.49% 하락했습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24시간 동안 약 2,113만 달러, 도지코인(DOGE)이 1,769만 달러, XRP가 1,66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24시간 동안 6.40%의 상대적으로 큰 가격 하락과 함께 약 1,07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체인링크(LINK)도 4.09%의 가격 하락과 함께 1,193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국면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하락이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