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8070만 달러(약 2,642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특이점은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전체 비중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상승장 흐름에서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었음을 시사한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30만 달러(전체의 51.44%)가 청산됐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이 521만 달러로 56.05%를 차지해, 롱 포지션 청산액(409만 달러)보다 더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70만 달러(26.0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에서도 숏 포지션이 274만 달러로 58.19%를 차지했다.
OKX는 약 192만 달러(10.6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게이트는 174만 달러(9.64%)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56%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만 100%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액은 약 1만 3530달러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567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최근 4시간 동안에는 숏 포지션 청산이 약 49만 5870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8만 7040달러)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28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청산(45만 450달러)이 숏 포지션 청산(28만 8420달러)보다 더 많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월드코인(WLD)이 있다. WLD는 24시간 동안 약 347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19.49%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함께 최근 4시간 동안 12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는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가격 급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도지코인(DOGE)도 약 1526만 달러의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 44만 5690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외에도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82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775만 달러), WLFI(69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WLFI 토큰은 -5.96%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554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3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나타나는 숏 포지션 위주의 청산 현상은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월드코인과 같은 일부 알트코인의 급등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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