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7000만 달러 청산…숏 비중 55.8%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7천만 달러(약 3,9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1억 5400만 달러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억 2200만 달러로 44.2%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932만 달러(전체의 33.7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99만 달러로 53.49%를 차지했다.

비슷한 수준으로 바이낸스에서는 930만 달러(33.6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483만 달러(51.92%)를 차지했다.

게이트 거래소는 343만 달러(12.4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6.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OKX는 약 291만 달러(10.5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53.69%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무려 99.8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903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3021만 달러, 숏 포지션 600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4,519.39달러로 24시간 동안 2.48%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817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1430만 달러, 숏 포지션 674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15,924.4달러로 24시간 동안 1.06%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21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6.25%의 가격 상승과 함께 특히 숏 포지션 청산(4시간 기준 3836만 달러)이 두드러졌다.

도지코인(DOGE)은 3.51%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20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월드코인(WLD)이 9.26%의 큰 가격 하락을 보이며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418만 달러, 숏 포지션 15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또한 PUMP 토큰은 6.08%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숏과 롱 포지션 모두에서 상당한 청산(24시간 기준 684만 달러)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의 방향성이 다소 혼재되어 있으며, 특히 대형 암호화폐들의 상승세 속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