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4,000만 개 XRP가 매도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두 달 내 최고 수준인 3.10달러(약 4,309원) 선에 근접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ALI)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이 하루 동안 처분한 XRP는 총 1억 2,0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한화로 약 1,668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큰 규모의 매도는 아니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리플은 이 매도압력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당초 중요 지지선으로 평가받던 3달러(약 4,170원)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XRP는 오히려 반등하며 장중 한때 3.10달러를 터치했다. 이는 지난 8월 26일 리젝션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현재 XRP는 3.05달러(약 4,242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간 기준으로는 1.5%, 주간으로는 약 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약 250조 2,000억 원)를 넘어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반등세가 새로운 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향후 4~5달러대(약 5,560원~6,95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XRP ETF 승인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견제는 여전하다. SEC는 이번 주 또다시 리플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하면서, XRP의 제도권 진입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이 같은 소식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지만, 가격 흐름에서는 뚜렷한 약세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리플의 강세는, 고래의 매도에도 시장 수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XRP의 투자 매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XRP는 기술적 관점에서 더 높은 저항선을 돌파할 준비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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