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수석 앰배서더 샤이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가 긴 침묵을 깨고 프로젝트에서 물러났다는 공동체 내 추측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련의 혼란 속에 혼재된 루머에 대해 그는 자신이 시바이누 생태계를 떠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쿠사마는 소셜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AI 이니셔티브에 집중한다고 해서 SHIB 개발진이나 카알 다이양(Kaal Dhairya)과 멀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SHIB 관련 생태계 강화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전체 토큰을 향상시키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입장 표명은 SHIB 커뮤니티가 주말 사이 시바리움(Shibarium) 에서 발생한 플래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을 기다리던 와중에 나왔다. 보안업체 펙쉴드(PeckShield) 는 해당 공격을 통해 약 460만 BONE이 남용됐다고 지적했으며, 쿠사마의 침묵이 길어진 가운데 공동체 내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공격자는 4.6만 BONE을 빌려 시바리움 검증자 키를 다수 확보했으며, 이와 관련해 시바이누 개발자 다이양은 신속하게 대응하며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점을 밝혔다. 공식 SHIB 채널에 따르면, 공격 결과 224.57 ETH(약 4억 3,638만 원)와 926억 SHIB가 손실됐다. 또한 공격자는 KNINE 대량 매도(약 9억 7,300만 원 상당)를 시도했으나, K9파이낸스 DAO의 다중 서명 블랙리스트 조치로 판매는 무산됐다.
이번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또 다른 토큰으로는 LEASH, ROAR, TREAT, BAD, SHIFU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자산은 이동되지 않았다. 특히 공격자가 위임했던 BONE 토큰은 검증자에 의해 잠겨 있어 출금이 불가능한 상태다.
쿠사마는 글에서 "우리는 전쟁 상황(war room)에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핵심 팀과 함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 많은 공식 발표가 SHIB 채널을 통해 이어질 것이라 말하며, 커뮤니티가 혼란 속에서도 일관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쿠사마의 침묵은 SHIB의 5주년 기념 포스트 이후 약 한 달간 이어졌으며, 그간 커뮤니티 내에서는 그의 역할 변화와 미래 전망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난무했다. 그러나 이번 공식 성명을 통해 그는 여전히 팀과 함께 프로젝트 재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건은 시바이누 생태계가 보안과 거버넌스 구조 강화가 시급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동시에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핵심 인사와 기술진이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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