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5억 280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2800만 달러(약 7,0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코인별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90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394만 달러로 약 51.98%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396만 달러로 50.17%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26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20만 달러(45.12%), 숏 포지션이 146만 달러(54.95%)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25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56.17%였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Gate)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4.56%로 롱 포지션(35.4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억 8121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683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21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도지코인(DOGE)도 약 13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대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에 기록된 약 191억 6000만 달러로, 현재 역대 최대 청산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2021년 4월 18일의 99억 4000만 달러, 3위는 2021년 5월 19일의 90억 1000만 달러 청산 기록이다.

최근 9월 22일에도 3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규모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