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급락…비트코인 매수세 약화, 거래량 27% 감소

| 김서린 기자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기관 중심의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3일(UTC 기준, 미완결 데이터) 거래소 비트코인 순입출금은 185.67BTC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흐름을 보면 ▲17일 +284.1BTC ▲18일 –433.3BTC ▲19일 +31.0BTC ▲20일 –791.1BTC ▲21일 +2224.9BTC ▲22일 –7861.9BTC ▲23일 +185.6BTC로, 21일 대규모 유입 이후 22일 더 큰 규모의 유출이 발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참여자의 매도·매수 심리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방향성을 두고 줄다리기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22일 대규모 유출은 투자자들의 중장기 보유 심리가 강화되며 매도 압력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 크립토퀀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22일 기준 0.017%로, 전일 0.059%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미국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0.003%까지 하락했던 프리미엄은 17일 0.029%, 19일 0.031%, 20일 0.032%, 21일 0.059%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22일 급격한 조정을 보이며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며 미국 내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듯 보였으나 22일 급락은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프리미엄 지표가 다시 0.02% 이하로 하락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의 매수 심리 회복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크립토퀀트

코이니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0월 22일 기준 약 9,319BTC로 집계됐다. 직전 21일 기록한 약 12,890BTC 대비 약 27% 감소하며 거래 활동이 축소됐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5억1258만 달러로 확인됐다.

기관 주요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거래량이 전일 대비 3,571BTC 줄어들며 유동성이 위축됐다. 이는 21일 급증했던 대규모 거래 활동이 일회성에 그쳤음을 시사하며 22일 대규모 거래소 유출과 맞물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다시 관망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