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월 들어 변동성 장세 속에서 중요한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단기 상승 탄력이 약화된 가운데, 약세 흐름이 점차 확대되며 BTC는 중대한 분기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C는 현재 10만 2,600달러(약 1억 3,41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수세가 주요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3,080만 원)를 방어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은 아직 불안정하다. 특히 매물대와 심리적 저항선에서 반복적으로 제압되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술적으로도 하락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다. 일간 차트에서는 0.5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10만 300달러(약 1억 3,114만 원)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10만 6,000달러(약 1억 3,848만 원)의 주요 공급 구역을 돌파하지 못했다. BTC는 여전히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약 11만 달러 수준) 아래에 머물고 있어 추세상 약세 흐름이 지속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41 수준에 머무르며 중립 기준선인 50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매수 강도가 여전히 약하다는 신호이며, 상승 반전보다는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만약 현재 반등이 힘을 잃는다면 다음 지지 구간은 0.618 피보나치 되돌림 지점인 9만 4,250달러(약 1억 2,321만 원)로 분석된다. 이후에는 9만 달러(약 1억 1,772만 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4시간 차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BTC는 뚜렷한 하락 쐐기형 패턴 내부에서 움직이며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추세 전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10만 달러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왔으나, 다시 10만 6,000달러 선에서 강하게 저지당하며 매도 압력이 유효함을 드러냈다. 저항 구간을 높은 거래량과 함께 돌파하지 않는다면, 단기 저점 재테스트 가능성이 크다.
시장 심리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투자자 실현수익률 지표(SOPR)는 1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이는 최근 매수 세력이 손실 상태에서 매도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통상 이 지표가 1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을 암시한다.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손절 매도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요약하면, 비트코인은 현재 매도세와 약한 매수 모멘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이다. 기술적, 심리적 지표 모두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저항선인 10만 6,000달러를 강하게 돌파하기 전까지 상승 반전 신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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