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5억13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76% 이상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1300만 달러(약 7,488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이 전체 청산의 99.99%를 차지했으며, 다른 주요 거래소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76% 이상을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Hyperliquid로, 총 7068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이중 99.99%가 숏 포지션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35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6.1%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88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4.08%였다. OKX는 727만 달러의 청산에 89.28%가 숏 포지션이었다.

특이사항으로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청산 규모는 작았지만(3.46K 달러),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9.6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232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681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98만 달러, 숏 포지션 176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1,378.7로 24시간 동안 1.32% 하락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캐시(ZEC)가 24시간 동안 약 728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 무려 6331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ZEC는 24시간 동안 7.9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88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가격은 $136.5로 2.44% 하락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954만 달러, 4.72% 하락)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4.45%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7만 달러, 숏 포지션 36.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PUMP 토큰은 2.65% 상승했음에도 숏 포지션 9.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HYPE 토큰도 소폭 상승(0.36%)한 가운데 11.8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 전반에 걸쳐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ZEC와 같은 일부 알트코인에서 대규모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곧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