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순유입 1조 4,000억 돌파… 가격은 오히려 20% 급락

리플(XRP)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서 잇따라 등장한 지 한 달, 투자금 유입은 가파르게 늘었지만 정작 XRP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나리 캐피털이 출시한 첫 XRP 현물 ETF ‘XRPC’는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첫날 거래량은 약 6,000만 달러(약 886억 원)로 당시 2025년 ETF 신규 상장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순유입 규모 역시 약 2억 4,300만 달러(약 3,589억 원)를 넘어섰다. 이후 21셰어스·비트와이즈·프랭클린템플턴·그레이스케일 등이 속속 관련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XRP ETF는 총 다섯 종목으로 늘었다.

이들 ETF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모든 거래일에서 자금 순유입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첫 상장에서 단번에 주목을 받은 XRPC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TOXR까지 XRP 기반 ETF는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며 30일 만에 누적 순유입액 9억 7,450만 달러(약 1조 4,395억 원), 총 운용자산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7,426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F를 웃도는 성과다.

XRP 자금 유입은 급등… 가격은 역행

이처럼 순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XRP 가격은 정반대 흐름을 탔다. XRPC 출시 직전 XRP는 2.5~2.6달러 선까지 급등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2달러 밑으로 밀린 날이 여러 차례 있었고, 11월 말에는 1.85달러까지 저점을 찍었다. 현재는 간신히 2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ETF 자금을 비롯한 시장의 수급만 본다면 가격이 오른 것이 자연스러운 시나리오지만, 현실은 차익 실현 물량과 약세장 심리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그 기대를 어긋나게 만들었다. ETF 수요가 늘어났음에도 거래소 내 매도세와 교차되면서 결과적으로 가격은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 펀더멘털에도 단기 약세

XRP 가격을 좌우할 요소는 ETF 자금만이 아니다. 리플은 올해 들어 각국에서의 규제 승인과 주요 금융기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자신들의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XRP 수요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매도세가 더 우세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상품성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어도 시장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결국 수많은 매수·매도 세력의 기대와 실행에 달려 있다. ETF는 그 수단 중 하나일 뿐,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트리거는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금 확인됐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XRP 현물 ETF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보다 출발이 우세했지만, 가격은 시장 예상과 달리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ETF 자금 유입이라는 단면만으로는 시장 전체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 전략 포인트

ETF 출시와 호재 뉴스에 과도한 기대를 갖기보다는, 실물자산 가격은 공급과 수요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시장 타이밍 및 심리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 XRP ETF : XRP를 직접 보유한 뒤 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 순유입(Net Inflow) : ETF 등 투자 상품에 신규로 유입된 자금에서 순유출을 뺀 수치

• 운용자산(AUM) : ETF가 관리하고 있는 총 자금 규모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XRP 현물 ETF가 뭐길래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건가요?

A. XRP 현물 ETF는 XRP 코인을 실제로 보유한 뒤 그 가격 변동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입니다. 투자자들은 주식처럼 간편하게 XRP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 증시 내 접근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상품입니다.

Q. 어떤 XRP ETF들이 나왔고, 30일 동안 어느 정도 자금이 들어왔다는 건가요?

A. XRPC, TOXR, GXRP, XRPZ 등 총 다섯 개 XRP ETF가 출시됐고, 30일간 약 9억 7,450만 달러(약 1조 4,395억 원)의 순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운용 중인 총 ETF 자산은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7,426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Q. ETF는 잘 나가는데, 정작 XRP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뭔가요?

A. ETF를 통한 매수 수요는 증가했지만 동시에 일반 거래소에서의 매도 물량이나 차익 실현이 더 많았을 수 있습니다. 즉, ETF는 일부 수요를 반영할 뿐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가격 하락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Q. 리플이 무언가 준비 중이라던데, XRP 가격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리플은 XRP를 결제 인프라에 도입하려는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나라에서 규제 승인을 받고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중입니다. 이는 XRP 수요에 긍정 요소가 될 수 있으나, 가격은 단기적으로 다양한 심리에 따라 별개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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