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핵심 증인 캐롤라인 엘리슨, 형기 절반도 안 채우고 조기 석방

2025년 12월 26일 23:26:55 | 서지우 기자

전 알라메다 리서치 공동 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이 오는 2026년 1월 21일 조기 석방될 예정이다. 이는 원래 집행된 2년 형보다 약 10개월 앞당겨진 일정으로, 당국 협조와 모범적인 수감 태도가 반영된 결과다.

조기 석방 배경은?

미국 연방 교도소국 자료에 따르면, 엘리슨은 2025년 10월 코네티컷 연방 교도소에서 커뮤니티 구금으로 전환되며 시설 외부에서 제한된 이동 가능 상태로 생활 중이다. 그녀는 2022년 12월 FTX 붕괴와 관련해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고, 이듬해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출석하며 검찰에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엘리슨은 알라메다 리서치가 고객 자금을 무단 전용했고, 이를 FTX와 함께 은폐했다는 구조를 상세히 증언했다. 그 결과 뱅크먼-프리드는 다수의 사기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2024년 25년형을 선고 받았고, 출소 예정일은 2044년으로 잡혀 있다.

110억 달러 몰수 명령 받았지만...

엘리슨은 2024년 9월 루이스 카플란 미국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2년형과 함께 110억 달러(약 15조 8,763억 원)의 몰수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형량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기 석방이 결정됐다. 이는 형기 단축 제도와 더불어 존 J. 레이 3세 FTX 파산관재인의 증언 덕이 컸다. 그는 엘리슨이 자산 회수와 채권자 환급에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10년간 암호화폐 업계 복귀 금지

최근 엘리슨은 앞으로 10년 간 공기업 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임원 및 이사직을 맡지 않겠다는 조건에도 동의했다. 이는 석방 후에도 일정 기간 금융업계에서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그녀는 석방 이후에도 감독 하에 제한적 자유가 적용될 예정이다.

극명한 운명의 교차로, 뱅크먼-프리드와의 대조

조기 석방을 앞둔 엘리슨과 달리 뱅크먼-프리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며 자신의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 측은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가 사면 받은 전례를 근거로 내세운 상태지만, 수사당국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엘리슨의 조기 석방은 협조와 증언이 법적 책임 감면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는 신호다.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에게 법적 책임 강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향후 재판 전략과 규제준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전략 포인트

1. DEX(탈중앙화 거래소) 같은 구조적 리스크 헷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 프로젝트 및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 평가가 투자 판단 기준으로 중요해진다.

📘 용어정리

- 커뮤니티 구금: 수감자가 교도소가 아닌 제한된 지역에서 감독 하에 생활하는 상태

- 몰수 명령: 범죄 수익 등 불법 자산을 정부가 회수하는 처분

- 감독 하 석방(Supervised Release): 출소 후 일정 기간 법원의 감시를 받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