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8,000달러 지지선 시험…BIP-110 논쟁·게임스탑 매도설 촉각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지지선 시험…BIP-110 논쟁·게임스탑 매도설에 주목

비트코인이 8만 8,700달러(약 1억 2,908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인 가운데,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가능성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개선 제안인 BIP-110의 채택 확대와 게임스탑(GameStop)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이 단기 조정과 맞물리며 시장의 관망세를 이끌고 있다.

BIP-110 도입 확산…‘스팸 데이터 제한’에 커지는 논쟁

BIP-110은 최근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제안은 거래 내 임의 데이터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하는 'OP_RETURN' 기능을 제한해, 비기능성 데이터가 노드 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 노드 중 약 2.38%가 BIP-110을 채택한 상태다.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사운드 머니’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데이터 스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이용자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조치라며, 기존 스팸 필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거버넌스 논쟁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신뢰성과 탈중앙화 특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게임스탑, 보유 비트코인 전량 거래소 이동…매도설 ‘솔솔’

미국 게임 유통 업체 게임스탑이 보유 중인 약 4,710 BTC(약 685억 원)를 기관용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매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2025년 5월 중순에 평단가 10만 7,900달러(약 1억 5,711만 원)로 매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 시세 기준 약 760억 원의 평가손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코인 이동은 매도를 앞둔 전조로 해석되지만, 게임스탑 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아 시장은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가 190곳을 넘는 만큼, 게임스탑의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전략 차원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기관 수요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술적 조정 국면 진입…8만 8,000달러 지지 여부 주목

기술적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 4시간 차트 기준, 이달 초 9만 7,300달러(약 1억 4,158만 원) 고점 돌파에 실패한 이후 단기 상승 채널 하단인 8만 7,300~8만 8,000달러(약 1억 2,708만~1억 2,792만 원) 구간을 시험 중이다.

상승 모멘텀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50일·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9만 1,200달러(약 1억 3,271만 원) 선에서는 계속 저항을 받는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인 30에서 반등해 40~42선에서 안정되고 있어, 방향성 모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만약 8만 7,3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단기 반등 시 9만 달러 재탈환을 거쳐 9만 2,400~9만 4,500달러(약 1억 3,443만~1억 3,749만 원)까지의 회복이 기대된다. 반면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8만 5,600달러(약 1억 2,464만 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솔라나 위의 ‘비트코인 하이퍼’, 속도·확장성 더한 기대주

한편 새로운 프로젝트인 비트코인 하이퍼(HYPER)는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솔라나(SOL)의 속도를 결합한 차세대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컨트랙트, 탈중앙앱(dApp), 밈코인 생성 등을 초저비용·고속으로 구현하며, 고유 토큰의 프리세일 금액은 현재 약 3,090만 달러(약 449억 원)를 넘어섰다.

감사기관 Consult의 보안감사를 받았으며, 두 생태계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자처하면서 비트코인의 실사용 확대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전망: 매도 압력 속 ‘탈중앙화’ 논의 본격화…단기 분수령

비트코인은 현재 기술적 조정과 정책 불확실성, 투자기관 동향이 맞물린 복합 국면에 놓여 있다. 게임스탑의 움직임이나 BIP-110 논쟁은 단기 노이즈일 수 있으나, 탈중앙성과 생태계의 방향성을 놓고 커뮤니티 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당분간 8만 8,000달러 선의 지지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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