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비트코인 '손실 상태'… 약세장 초읽기 신호인가

| 민태윤 기자

‘손실 상태 비트코인’ 증가… 시장 하락 초입 징후 나타나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강하게 조정받는 가운데, 온체인 지표가 구조적 약세 국면 진입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통상 약세장 초기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우민규 애널리스트는 “아직 시장 전반에 공포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손실 전파가 포착되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보다는 구조적 약화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손실 상태 공급량(supply in loss)’은 전체 유통 물량의 약 44%로,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실현 가격(realized price)을 넘어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계속 증가 중이다.

‘손실 상태 공급량’은 마지막 온체인 이동이 현재 가격보다 높았던 비트코인 비중을 뜻한다. 쉽게 말해, 산 가격보다 현재 가격이 더 낮아 손실을 보고 있는 코인들의 비율이다. 이 수치는 과거 사이클에서도 약세장의 시작점을 알리는 주요 신호로 작용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중간 조정 국면이라기보다 하락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근거들이 관측된다”며 “과거 사이클에서 바닥은 손실 공급량이 더 극단적으로 확장된 이후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스트레티지, 비트코인 855개 추가 매입… 보유량 71만 개 돌파

한편, 비트코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는 매수 행보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월요일, 스트레티지는 지난주 8,800만 달러(약 127억 3,064만 원)를 들여 비트코인 855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개당 평균 매입가는 약 8만 8,000달러(약 1억 2,738만 원)로 집계됐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창업자는 SNS를 통해 “2026년 2월 1일 기준, 스트레티지는 총 71만 3,5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금은 약 542억 6,000만 달러(약 78조 5,699억 원)”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한 개당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6,052달러(약 1억 1,016만 원)다.

이번 매입 자금은 MSTR 보통주 67만 3,527주를 매도해 확보한 1억 600만 달러(약 153억 4,668만 원)의 순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80억 달러(약 11조 5,824억 원) 이상의 주식 매도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추가 매수로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71만 개를 돌파했다. 현 시세 기준(7만 7,800달러, 약 1억 1,267만 원)으로 평가했을 때 전체 평가액은 550억 달러(약 79조 6,290억 원)를 초과하며, 약 13억 달러(약 1조 8,821억 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한 상태다. 한때 시세 급락으로 손실 구간에 빠졌던 보유 자산도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다만 비트코인의 최근 7일 간 하락률은 약 10%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트레티지 주가(MSTR)도 프리마켓에서 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4.5%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번 온체인 데이터와 장기 보유자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리스크가 지속되겠지만, 대형 투자자의 장기 관점은 여전히 낙관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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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지표가 ‘손실 상태 비트코인 비중 증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구조적 약세 전환을 의심해야 할 시간입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처럼 과거 주기적으로 ‘손실 공급량 급증’은 약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매크로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그 진폭을 예측하지 못한 채 공포에 휩싸여 매도 타이밍을 잃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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