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최근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사용자 수는 오히려 급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데이터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지갑 수(Active Addresses)' 100일 이동평균(MA)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표는 하루 동안 거래에 참여한 지갑의 수를 측정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내 활동성과 사용자의 관심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마르툰이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활성 지갑 수는 2025년 4분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당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은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2026년 들어 추세는 급반등했다. 가격 반등 국면에서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한 데 이어, 최근 ETH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기준, 100일 이동평균 활성 지갑 수는 46만 9,303개로, 작년 주기의 고점을 넘어섰으며 2021년 강세장 당시의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해 있다. 과거 두 차례 사이클에서는 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이후 뒤따라 활성 지갑 수가 정점을 찍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비정형적 추세는 거래 활동이 반드시 가격 흐름과 동조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아직 이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투자 심리와 네트워크 활용도 간의 구조적 분리(디커플링)가 시작된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현재 약 2,290달러(약 3억 3,365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새 21%가량 급락한 상태다. 거래량 지표는 아직 이 탈동조화 경향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하지만, 네트워크 활동과 가격 흐름 사이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더리움의 활성 지갑 수가 실질적인 네트워크 유틸리티 증가를 반영하는지, 혹은 임시적인 시장 조정 속에서도 사용자 기반 확장을 보여주는 것인지, 향후 데이터 추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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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음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지갑 수'는 오히려 급증했다는 소식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시장 참여자의 진짜 '행동(Behavior)'은 가격보다 앞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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