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파산 절차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글로벌 고빈도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가 테라(UST·루나) 붕괴 국면에서 ‘내부정보’로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관리인 측은 제인스트리트가 공개되지 않은 중대 정보를 활용해 “내부정보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래”로 이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 청산을 맡고 있는 토드 스나이더(Todd Snyder) 관리인은 2월 24일(현지시간) 제인스트리트와 공동창업자 로버트 그라니에리(Robert Granieri), 직원 마이클 황(Michael Huang)과 브라이스 프랫(Bryce Pratt)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핵심은 2022년 5월 테라 생태계가 붕괴 직전으로 치닫던 시점에 제인스트리트가 ‘중요 미공개 정보(material nonpublic information)’를 바탕으로 포지션을 정리해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의혹이다.
관리인 측은 상당 부분이 삭제 처리된 소장에서 제인스트리트가 “자신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내부정보에 기반해,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거래”로 이익을 올렸다고 적시했다. 구체적 수치와 거래 내역은 소장에서는 가려졌지만, 문제의 거래가 테라USD(UST)가 달러 페그(1달러 고정)를 이탈하기 불과 몇 시간 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인스트리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소송을 “절박한(desperate)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claims)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인스트리트는 2025년 4분기 기준 분기 수익이 240억달러(약 34조6,680억원·1달러=1,444.50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소송에서 중심 인물로 지목된 브라이스 프랫은 제인스트리트 합류 전 테라폼랩스에서 인턴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관리인 측은 프랫이 2021년 9월 제인스트리트 정직원으로 입사한 뒤에도 두 회사 사이에 ‘백채널(backchannel)’ 역할을 하며 비공식 소통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이 백채널을 통해 테라폼랩스 관련 ‘미공개 핵심 정보’를 얻었고, 이를 이용해 2022년 5월 7일 적절한 타이밍에 UST를 매도해 최대한의 이익을 챙기고 큰 손실을 회피했다는 게 관리인 측 주장이다. 관리인 측은 제인스트리트의 매도가 UST 디페깅과 테라 생태계의 ‘데스 스파이럴(death spiral)’이 본격화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적었다.
소장은 “이 사건은 ‘정산’에 관한 것”이라며 “테라 붕괴 이후 최소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테라폼랩스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2022년 달러 페그를 상실하면서 연쇄 붕괴를 겪었고, 이후 2024년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UST와 루나(LUNA) 붕괴는 개인 투자자를 대거 휘말리게 했을 뿐 아니라, UST 및 관련 자산에 노출돼 있던 여러 크립토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키며 시장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투자자 손실 규모는 약 400억달러(약 57조7,800억원)로 거론됐다.
한편 스나이더 관리인은 지난해 12월에도 시카고 소재 점프트레이딩(Jump Trading)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점프트레이딩이 테라 붕괴 과정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시장 조작, 투자자 기만, 자기거래 등 복수의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해당 소송은 40억달러(약 5조7,7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테라 붕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고빈도 트레이딩 업체들로 확산되면서, 대형 플레이어의 유동성 공급 행위와 ‘미공개 정보’ 경계가 어디까지인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 결과가 향후 크립토 시장의 거래 관행과 책임 범위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라 붕괴 국면에서조차 “내부정보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정보 비대칭이 극단적으로 큰 크립토 시장에서는, 소문과 뉴스에 끌려다니기보다 토크노믹스·온체인·리스크 구조를 스스로 검증하는 능력이 생존의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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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테라폼랩스 파산 관리인이 고빈도 트레이딩(HFT) 업체 제인스트리트를 상대로 ‘중요 미공개 정보(MNPI)’ 기반 내부자 거래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테라 붕괴 국면의 거래 관행이 다시 쟁점화됨
- UST 디페깅 직전(몇 시간 전) 이뤄진 대규모 포지션 정리가 ‘유동성 공급’ 범위를 넘어선 정보 우위 거래였는지가 소송의 핵심
- 점프트레이딩(40억달러 청구) 등으로 법적 공방이 대형 트레이딩사 전반으로 확산되며, 크립토 시장의 책임 범위·감독 기준 강화 신호로 해석 가능
💡 전략 포인트
- 리스크 이벤트(디페깅·뱅크런·유동성 경색) 구간에서는 ‘정보 비대칭’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집중 포지션을 줄이고 출금/유동성 리스크까지 함께 점검 필요
-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고정’이 전제되지만, 알고리즘형은 구조적으로 디페깅 취약성이 존재하므로 담보 구조·상환 메커니즘·유동성 공급자 의존도를 사전에 확인
- 향후 판결/합의 방향에 따라: (1) 마켓메이커의 공시·중국벽(정보차단) 의무 강화 (2) 프로젝트-트레이딩사 간 비공식 소통(백채널) 규제 (3) 거래소/프로토콜 상장·리스크 공시 기준 강화가 뒤따를 수 있음
📘 용어정리
- 중요 미공개 정보(MNPI): 공개되지 않았고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로, 이를 이용한 거래는 ‘내부자 거래’로 문제될 수 있음
- 디페깅(Depegging): 스테이블코인이 목표 가격(보통 1달러)에서 이탈하는 현상
- 데스 스파이럴(Death Spiral): 가격 하락 → 신뢰 붕괴 → 매도 압력 증가 → 추가 하락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는 붕괴 국면
- 백채널(Backchannel): 공식 절차 밖에서 이뤄지는 비공식 소통 경로(내부정보 유출 의혹의 단서가 될 수 있음)
Q.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요?
테라폼랩스 파산 관리인은 제인스트리트가 UST 디페깅 직전 ‘중요 미공개 정보(MNPI)’를 이용해 포지션을 정리하고 손실을 피했는지(즉, 내부자 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정보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래”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Q.
‘고빈도 트레이딩(HFT)’ 회사가 거래한 것 자체가 불법인가요?
아닙니다. 빠른 거래(유동성 공급·차익거래 등)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핵심 정보를 부당하게 입수해 활용했다면, 시장 조작 또는 내부자 거래 성격으로 법적 책임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Q.
이런 소송이 일반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법원이 ‘미공개 정보’의 범위와 책임 주체(프로젝트·트레이딩사·직원)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향후 크립토 시장의 거래 관행(정보차단 의무, 이해상충 관리, 리스크 공시)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마켓메이커 의존 구조의 리스크를 더 엄격히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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