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을 움직이는 두 거물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26년 3월 10일,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약 1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한 반면, 아서 헤이즈 전 비트맥스 최고경영자는 “단 1달러가 있어도 지금은 비트코인을 사지 않겠다”며 관망을 권했다.
표면적으로는 정반대의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두 움직임이 모두 장기 상승장을 염두에 둔 서로 다른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매집… 유통량 3.7% 보유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회사는 약 1만7994개의 비트코인을 약 13억 달러에 사들였으며, 평균 매입 가격은 약 7만 달러 수준이다.
이로써 회사의 총 보유량은 약 73만8731 비트코인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만 약 560억 달러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의 약 3.7%를 보유하게 됐으며,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이번 매수는 전체 보유 평균 가격보다 낮은 구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채굴업자들이 약 5주 동안 시장에 내놓을 물량을 한 번에 흡수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서 헤이즈 “지금은 연준 신호 기다릴 때”
반면 같은 날 팟캐스트에 출연한 아서 헤이즈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 6만7700달러 부근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은 매수를 서두르기보다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치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동 지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런 충격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상승 전망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개인은 관망, 기관은 매집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발언과 행동이 완전히 모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헤이즈의 발언은 변동성에 취약한 개인 투자자에게 단기 리스크를 경고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헤이즈가 운영하는 투자 펀드가 스트래티지와 일본의 메타플래닛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직접 비트코인을 사지 않더라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간접 투자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국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천천히 물량을 모으는 이른바 ‘누적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들이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며 장기 상승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20만 달러에서 최대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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