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랩스(Risk Labs)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토콜 가운데 하나인 어크로스프로토콜(Across Protocol)의 운영 구조를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에서 ‘민간 회사’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거버넌스 토큰이 프로젝트 성장을 돕기보다 발목을 잡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어, ‘DAO 모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번 제안은 리스크랩스 창립자 하트 램버(Hart Lambur)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토큰을 갖는 것은 대체로 도움이 되기보다 해가 된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대상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을 이동시키는 ‘브리지’인 어크로스프로토콜로, 12일 기준 사용자 예치금 규모로 4번째로 큰 브리지로 집계됐다.
어크로스프로토콜은 ACX 토큰 보유자가 참여하는 DAO를 통해 운영돼 왔다. 리스크랩스는 새로 민간 회사를 설립한 뒤, 기존 ACX 토큰을 해당 회사 지분(주식)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주식 전환에 관심이 없는 ACX 보유자를 대상으로 리스크랩스가 토큰을 ‘매수(바이아웃)’하는 대안도 함께 담겼다.
DAO는 토큰 기반의 회원권을 통해 누구나 제안하고 투표하는 ‘더 민주적인 기업 형태’를 표방해 왔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거버넌스 토큰 가치가 장기간 부진하거나 참여율이 낮아 의사결정이 사실상 일부에게 쏠린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탈중앙화 연극(decentralisation theatre)’이라고 부르며, 겉으로는 분산을 내세우지만 실질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디파이(DeFi) 프로토콜 중 하나인 에이브(AAVE)를 관리하는 DAO에서 수개월 간 내홍이 이어졌고, 그 결과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 2곳이 빠질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며 DAO 거버넌스 리스크가 재조명됐다.
리스크랩스 역시 토큰 중심 운영이 사업 확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는 “전통적인 법적 실체로 전환하면 집행 가능한 계약 체결, 수익 배분 계약 구조화, 이해관계자에게 더 큰 가치 제공 능력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적었다. 다시 말해, DAO 체제에서는 협력사와의 계약이나 매출 정산 구조를 ‘법적으로 확실한 형태’로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제안이 공개된 12일 ACX 가격은 6센트(약 89.3원, 1달러=1,488.90원 기준)를 넘기며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 역시 어크로스프로토콜의 성장에 DAO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고 해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람버는 민간 회사로 전환하면 어크로스프로토콜이 향후 성장성이 큰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리지는 스테이블코인 이동 수요와 직결되는 인프라이기도 해, 사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안서에 따르면 토큰 보유자는 ACX를 새 회사 주식으로 1대1로 교환할 수 있다. 리스크랩스는 “기관 투자자, 직원, 일반 토큰 보유자 모두 동일하게 대우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직접 주식 전환은 ACX 500만 개 이상 보유자에게만 허용된다. 12일 저녁 기준 500만 ACX는 약 3만 달러(약 4,466만7,000원) 수준으로, 사실상 대형 보유자 중심의 선택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내 약 100명, 해외 약 500명 투자자는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주식 전환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뒀지만, 이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ACX 보유 요건이 적용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주식 전환을 원치 않는 보유자는 ACX를 개당 4센트에 매도할 수 있는데, 이는 제안 발표 전 가격 대비 25%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리스크랩스는 어크로스프로토콜 외에도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분쟁 해결에 쓰이는 우마(UMA) 프로토콜을 구축한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환 논의는 ‘DAO냐, 전통 기업이냐’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시장 한가운데로 끌어올렸고, 향후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리스크랩스가 어크로스프로토콜 운영체제를 DAO에서 ‘민간 회사’로 옮기자고 제안하며, 거버넌스 토큰/DAO 모델의 효율성 논쟁이 재점화됨
- ‘탈중앙화 연극’(겉은 분산, 실제는 소수 집중) 비판과 낮은 참여율·내홍 사례(AAVE 등)가 겹치며, DAO 리스크가 가격/평가에 할인(DAO 디스카운트)으로 반영되는 흐름이 관측됨
- 제안 공개 직후 ACX 가격이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은, 시장이 ‘법적 실체 기반 운영’이 성장·파트너십·수익화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시사함
💡 전략 포인트
- 토큰→주식 전환(1:1)과 바이아웃(개당 4센트, 발표 전 대비 25% 프리미엄) 중 무엇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판단하려면: (1) 전환 자격요건(직접 전환 500만 ACX 이상) (2) SPV 참여 조건 (3) 락업/양도제한 등 주식 조건을 우선 확인해야 함
- 단기적으로는 거버넌스/구조개편 뉴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전환 일정·표결 절차·최종 법적 구조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벤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함
- 중장기 관점에서는 브리지 사업이 스테이블코인 이동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회사 전환 후 기관 파트너십·수익배분 계약이 실제로 확대되는지(매출/TVL/거래량 지표)로 성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음
📘 용어정리
-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토큰 보유자 투표로 운영되는 조직 형태
- 거버넌스 토큰: 프로토콜 의사결정(제안/투표) 권한을 부여하는 토큰
- 브리지(Bridge):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을 이동시키는 인프라
- 바이아웃(Buyout): 특정 가격에 토큰을 매수해 지분/권리를 정리하는 방식
- SPV(특수목적기구): 다수 투자자가 간접적으로 주식/자산에 참여하도록 만든 별도 법인/기구
- ‘DAO 디스카운트’: DAO 구조의 불확실성(법적 구속력, 의사결정 지연 등) 때문에 가치평가가 낮아지는 현상
Q.
어크로스프로토콜이 DAO에서 ‘민간 회사’로 바뀐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지금까지는 ACX 토큰 보유자들이 DAO에서 제안·투표로 운영 방향을 정했지만, 제안대로라면 별도의 법인(회사)을 새로 만들고 그 회사가 프로토콜 운영의 중심이 됩니다. 즉, 의사결정과 계약·수익배분 구조가 ‘법적으로 집행 가능한 회사 체계’로 이동하는 변화입니다.
Q.
ACX 토큰 보유자는 어떻게 되나요? (주식 전환/매도)
제안에는 ① ACX를 새 회사 주식으로 1:1 전환하거나 ② 전환을 원치 않으면 리스크랩스가 토큰을 개당 4센트에 매수(바이아웃)하는 선택지가 포함됩니다. 다만 직접 주식 전환은 ‘500만 ACX 이상’ 보유자에게만 허용되고, 그 외 투자자는 SPV를 통한 간접 전환이 검토되지만 여기도 최소 보유 요건 등 문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왜 이런 전환이 시장에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나요?
많은 DAO가 낮은 참여율, 특정 집단으로의 권력 집중, 법적 불확실성(계약/정산의 어려움) 문제를 겪어왔고, 최근 AAVE DAO 내홍처럼 운영 리스크도 부각됐습니다. 어크로스 사례는 ‘성장과 사업 확장(파트너십·수익화)을 위해 전통적 법인 구조를 선택하는 흐름’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어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설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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