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40일 넘게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2022년 중반 테라-루나 붕괴 이후 가장 긴 기록이라고 12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의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심리를 0~100 범위로 평가하며 25 이하일 경우 '극단적 공포'로 분류된다. 현재 지수는 15 수준이다. 지난 2월 6일에는 지수가 5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시장 붕괴 당시 기록된 8보다 낮고,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기록된 1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공포·탐욕 지수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은 전반적인 위험자산 시장을 흔들었다. 2월 관세 확대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5% 하락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가운데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초까지 공격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도 2026년 들어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됐다.
또한 비트코인이 위험 회피 자산이라는 서사도 약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30일 상관계수는 약 0.74까지 상승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니라 기술주처럼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극단적 공포 국면 이후 어떤 일이 있었나
포브스는 역사적으로 극단적 공포 국면은 때때로 반등의 전조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전반적으로 극단적 공포가 장기간 지속된 이후에는 약 90일 기준으로 긍정적인 수익률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시장 붕괴 당시 지수가 8까지 떨어졌을 때 비트코인은 약 3800달러에서 이후 1년 동안 6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2022년 6월 테라-루나 붕괴 이후 지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때도 비트코인은 7월 말까지 약 17% 반등했다.
이번 공포 국면이 과거처럼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촉발했고 테라 붕괴 이후 반등 역시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약세장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 반등에 가까웠다.
대규모 기관 자금이 빠져나가는 ETF 시장도 새로운 변수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참여자들은 2026년 중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다시 시작할 경우에야 비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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