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지난주 거시경제 변수 충격 속에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상승 돌파 시도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비트파이넥스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1000달러에서 출발해 이틀간 약 7% 상승하며 7만6000달러까지 도달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상승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특히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시장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시 변수 충돌…10% 급락 발생
이러한 거시적 압력은 고점 대비 저점 기준 10.2% 하락을 유발하며 가격을 7만6000달러에서 6만7363달러까지 끌어내렸다. 다만 해당 저점은 3월 월간 시가인 6만703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며 구조적 지지선의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이후 3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연기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반등 흐름을 보였다.
주식과 다른 움직임…비트코인 ‘상대적 강세’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도는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S&P500 지수는 6564포인트까지 하락하며 3월 시가를 크게 하회하고 2025년 11월 저점 수준을 재차 테스트했지만 비트코인은 월간 시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상대 성과 기준으로도 S&P500이 약 4.9%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비트코인은 주중 거시 변수 악화 이전부터 상승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관 수요의 선제적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연준 발언 이전에 이미 포지셔닝이 구축됐으며 이후 가격 움직임은 새로운 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7만2000달러 아래 ‘매집 벽’ 형성
온체인 관점에서는 UTXO 실현 가격 분포 지표를 통해 최근 상승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 2026년 2월과 3월 사이 5만9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구간에 대규모 매집이 형성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주요 매입 단가 구간이 구축됐다. 이 구간은 강한 비용 기반 지지 영역으로 작용하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이를 상향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돌파는 단기적으로 불안정성을 동반한다.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동시에 기존 손실 구간에 있던 투자자들이 본전 수준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즉각적인 매도 압력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돌파 구간 상단에서는 가격 저항이 발생하며 상승 탄력이 제한됐다.
‘에어갭 구간’…7만2000~8만2000달러
7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 구간은 과거 거래가 적었던 ‘에어갭’ 구간으로 구조적으로 저항이 약한 영역이다. 실제로 지난주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해당 구간에 진입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거시 리스크를 비지속적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가격 방향성은 후속 수요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상승을 지지했던 ETF 자금 유입과 현물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은 해당 에어갭 구간에 재진입해 8만2000달러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요가 약화될 경우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ETF 자금 흐름 ‘급반전’
ETF 자금 흐름은 이번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3월 9일부터 17일까지 FOMC 이전 구간에서는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며 총 11억6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블랙록 IBIT가 주도하며 3월 17일 하루에만 1억6930만 달러를 흡수했고 피델리티, 아크,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주요 운용사들이 동반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중심의 강한 현물 매수 흐름을 반영한다.
반면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FOMC 이후에는 뚜렷한 흐름 전환이 나타났다. 18일 하루에만 1억635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고 이 중 FBTC에서 1억38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월간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19일 9020만 달러, 20일 5200만 달러가 추가 유출되며 3일간 총 3억570만 달러가 시장에서 이탈했다. 이는 단순 조정이 아니라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대한 자산 배분 변화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3월 3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9억6680만 달러 순유입이 유지되며 전체 상승 흐름은 완전히 훼손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FOMC를 기점으로 방향성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단기 시장 판단에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결국 ETF 수요가 방향을 결정한다
향후 모건스탠리가 현물 비트코인 ETF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문 기반 유통 채널을 통한 구조적 수요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TF 자금 흐름이 안정화되거나 재차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는 재개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7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 구간이 핵심 확장 영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만2000달러 상단 안착에 성공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리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