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안전자산 구도 변화 조짐…비트코인, 금·은 대비 강세”

| 박현우 기자

JP모건은 3월 첫 3주 동안 금 ETF에서 약 110억 달러가 순유출됐고, 은 관련 자금도 뚜렷한 이탈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기관 투자자의 디레버리징이 겹치면서 귀금속 가격이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포지션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기준으로 금·은 선물 포지션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흐름 역시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충돌 초기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한때 6만 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는 6만8000달러에서 7만 달러 구간에서 등락하고 있다. JP모건은 공포 국면 이후 장기 자금이 재유입되며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추세 추종 자금의 움직임도 대비된다. 금·은은 과매수 구간에서 중립 이하로 이동하며 하락 압력이 확대된 반면, 비트코인은 과매도 구간에서 회복하며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JP모건은 금 시장의 시장 폭이 비트코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의 유동성은 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단기 충격 국면에서는 위험자산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고베타 거시 자산’의 성격을 보인다고 짚었다. 초기 하락 이후 회복 국면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재 거시경제와 지정학 환경에서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자산 구도 변화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자금 흐름과 유동성 지표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