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화’에도 수익률은 바이든 우위…비트코인, 결국 거시·수급이 좌우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친화’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정작 행정부별 실질 수익률을 놓고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가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규제 기조와 시장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을 좌우하는 변수는 정치적 메시지보다 ‘거시 환경’과 ‘수급’이라는 분석이 재부상한다.

트럼프의 ‘BTC 친화’ 발언과 규제 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 전반에 우호적 태도를 내비치며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다. 특히 트럼프 2기 들어 정책 기조가 사실상 180도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의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묶어두던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금융권이 관련 고객을 다룰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국제 금융 미디어들은 감독당국의 속도 변화를 주요 신호로 짚는다. 미국 통화감시청(OCC)이 단기간에 리플, 크립토닷컴, 서클 등 10곳이 넘는 암호화폐 기업에 국가은행 인가장을 부여했다는 보도는 ‘제도권 편입’ 기대를 키운 대목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초크포인트 2.0’으로 불린 은행 규제 강화 기조와 대비되면서, 정책 환경만 놓고 보면 트럼프 2기가 산업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은 정책 메시지와 별개로, 관세·물가·금리라는 더 큰 변수를 동시에 가격에 반영해왔다. 이 때문에 ‘규제 완화=가격 상승’의 단순 공식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행정부별 수익률 논쟁…바이든 시기 성적표가 더 좋았다

실제 수익률만 떼어놓고 보면 논쟁은 복잡해진다. 바이든 행정부 기간 비트코인(BTC)은 2023년 155% 상승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20.7% 오르며 강한 회복 탄력을 보여줬다. 금리 인상 사이클과 규제 불확실성이 공존했음에도 결과적으로 가격 성과는 더 컸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 2기(2025년)는 출범 초 정책 기대가 반영되며 비트코인(BTC)이 2025년 10월 12만5761달러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흐름은 거칠었다.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대비 약 5% 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규제 완화로 ‘환경’은 좋아졌지만,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행정부별 평가가 더 까다로운 이유는 각 시기 거시 조건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저금리·유동성 장세, 팬데믹 이후 긴축, 무역 긴장과 고금리의 조합이 서로 다른데, 이를 단순히 ‘정권 효과’로만 환산하기는 어렵다.

가격을 흔든 건 관세·유동성…레버리지 청산까지 겹쳤다

국제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관세 드라이브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 측면에 주목한다. 중국에 대한 100% 관세와 EU 관세 부과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10월 한 달에만 20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레버리지 청산은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단기간에 변동성을 급격히 확대시키는 촉매가 된다.

거시 환경의 영향력은 과거 사이클에서도 확인됐다. 바이든 행정부 초기 저금리 국면에서 비트코인(BTC)이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금리 인상 국면에서 1만5000달러대로 급락한 흐름은 통화정책 민감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정책 친화도’와 ‘가격 흐름’ 사이에 시간차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도화는 진행 중…현물 ETF와 기업 수요가 변수

그럼에도 시장 구조는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 현물 비트코인 ETF, 현물 이더리움(ETH) ETF 승인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졌고, 블랙록 등 대형 운용사의 참여는 투자 접근성을 바꿨다. 가격이 ‘정책 갈등’ 속에서도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ETF를 통한 수급 변화가 거론된다.

트럼프 2기 들어서는 기업과 일부 주(State)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보유금(DAT)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상징하는 ‘기업 재무의 BTC 편입’ 흐름은, 향후 수요 기반을 두텁게 만들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결론은 ‘정책’보다 ‘거시·수급’…2026년 변수도 여기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 수익률을 결정짓는 1차 변수로 글로벌 유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경로, 기관 자금 유입을 든다. 규제 프레임이 명확해질수록 산업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 가격은 관세로 촉발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나 경기 둔화 신호에 더 즉각 반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2026년 방향성을 가를 핵심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대외 무역정책이 물가·금리에 미치는 파급을 동시에 본다. 규제 환경이 개선돼도 거시 여건이 악화되면 가격이 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행정부 효과 논쟁은 결국 ‘누가 친화적인가’가 아니라 ‘유동성과 수급이 받쳐주는가’로 수렴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주목받았지만, 비트코인(BTC) 성과는 오히려 바이든 재임 구간에서 더 우위였다는 비교가 제기됨

- 비트코인 가격은 정치/규제 ‘내러티브’보다 금리·달러 유동성·위험자산 선호·수급(특히 ETF) 같은 거시 및 자금흐름 변수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관점이 강화됨

- 정책은 방향성을 만들 수 있으나, 실제 수익률은 ‘유동성 환경(완화/긴축)’과 ‘신규 자금 유입’이 좌우하는 구조라는 해석

💡 전략 포인트

- 금리(미 국채금리)와 연준(Fed) 스탠스를 1순위 체크: 긴축 완화 시 위험자산(비트코인 포함) 우호적, 재긴축/고금리 장기화 시 변동성 확대 가능

- 달러 유동성/달러지수(DXY)와의 상관 점검: 달러 강세는 위험자산에 부담, 유동성 공급 확대는 상승 재료로 작동하기 쉬움

- 현물 ETF 등 ‘실제 수급’ 지표를 우선 확인: 순유입/순유출 흐름이 가격 추세를 강화 또는 훼손할 수 있음

- 정치 이벤트는 단기 변동성 트리거로만 활용: 중장기 포지셔닝은 거시(금리·유동성) + 수급(ETF·온체인/거래소 잔고) 조합으로 판단

📘 용어정리

- 거시경제(Macroeconomics): 금리, 물가, 고용, 성장률 등 경제 전반 변수로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좌우

- 유동성(Liquidity): 시장에 투입된 자금의 여유 정도로, 위험자산 가격의 ‘연료’ 역할

- 수급(Flow): 매수·매도 자금 흐름(기관·개인·ETF 자금 등). 추세를 직접적으로 밀어주는 요인

- 현물 ETF(Spot ETF):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해 운용하는 ETF로, 순유입 시 현물 매수 수요를 만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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