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을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되자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강하게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약 7만1638달러까지 오르며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4.3% 상승했고, 이더리움(ETH)은 6% 오른 222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시 약 2조5100억 달러로 4% 가까이 확대됐다. 달러 기준 상승세는 원화로 환산 시(약 1달러=1485.90원) 투자 심리 회복 흐름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번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조건부 2주 휴전’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미국과 이란은 향후 협상을 전제로 군사 행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파키스탄의 샤바즈 샤리프 총리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공식 협상이 예정돼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약 6억5400만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약 4억7000만 달러가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이 공매도 청산을 유도하는 ‘숏 스퀴즈’로 이어졌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9에서 17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 투자 심리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WTI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 수준에서 94달러까지 하락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를 반영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상승폭이 더 컸다. 지캐시(ZEC)는 23% 급등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관련 토큰도 강세를 보였다. 렌더(Render)는 8%, 비텐서(TAO)는 7% 상승했고, 니어프로토콜(NEAR)은 8% 올랐다. 인터넷컴퓨터(ICP)는 9% 상승하며 기술주 성격의 코인으로서 반등 흐름에 합류했다.
대형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아발란체(AVAX)는 6.5%, 수이(SUI)는 6%, 솔라나(SOL)는 5%, XRP는 4% 상승했다.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도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MSBT’라는 티커로 자체 현물 비트코인 ETF를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상장했다.
운용 수수료는 0.14%로, 블랙록의 ETF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수탁은 코인베이스가 맡고, 현금 관리와 행정은 BNY멜론이 담당한다.
수요도 견조하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4월 6일 기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하루 4억71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 역시 1억2000만 달러 유입으로 반등했다.
다만 이번 반등에도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6만2000달러~7만5000달러 범위의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2월 이후 이어진 이 흐름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휴전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측은 휴전을 인정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는 ‘기술적 제한’이 있다고 밝혔고, 갈등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단기적인 지정학 변화와 그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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