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 선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숏’ 포지션이 한쪽에 과도하게 쏠린 가운데, 공급 압력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크립토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장중 7만5,886달러까지 오른 뒤 7만4,025달러로 밀렸지만, 현재의 흐름은 앞선 두 차례와 다르다고 짚었다. 그는 일간 차트에서 ‘슈팅스타’ 캔들이 나타났지만, 더 중요한 지표는 펀딩비가 ‘음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레버리지 숏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에서 가격이 저항선에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며칠 동안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면서 7만5,000달러 부근에 숏 포지션이 집중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이 전략이 맞아떨어졌지만, 세 번째 시도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를 확실히 넘길 경우 다음 주요 저항 구간으로 8만5,000~8만8,000달러를 제시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청산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가장 두꺼운 숏 청산 구간이 7만6,000~7만8,000달러에 몰려 있어, 이 구간을 안착 돌파하면 강제 매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숏 스퀴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공급 측면에서도 비슷한 신호가 확인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비트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wholecoiner’들의 거래소 입금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Binance)의 월평균 입금량은 약 6,000BTC로, 2018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2021년 고점의 1만5,400BTC와는 큰 차이가 난다.
전 세계적으로도 1BTC 이상 거래소 이체량은 약 2만7,500BTC로 감소했다. 2018년 고점 당시 8만BTC와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크포스트는 가격 상승으로 완전한 1비트코인 보유가 어려워진 점, 2024년 현물 ETF 도입으로 직접 보유 수요가 일부 분산된 점,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해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흐름이 ‘매도 압력 감소’와 함께 시장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 보유가 더 강해지면서 유통 물량이 점점 줄어드는 구조라는 뜻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4,02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7만2,000달러 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지점이 단기 추세를 가르는 핵심 방어선으로 읽힌다. 숏 포지션은 저항선에 몰려 있고, 거래소로 향하는 공급은 줄어든 상황이라 7만5,000달러 재돌파 시 시세가 빠르게 위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 시도는 이전보다 훨씬 구조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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