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를 앞두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반복되어 온 ‘뉴스에 팔기’ 패턴이 다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5,000달러(약 1억1,04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난 2월 초 약 6만달러 선까지 밀렸던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여전히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갤럭시 리서치와 인베스팅닷컴 데이터(2019~2025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콘퍼런스 개최 전 상승, 행사 기간 중 혼조, 이후 하락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예를 들어 2024년 내슈빌 행사(트럼프 대통령 참석) 직전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했고, 2019년 샌프란시스코 행사 전에는 약 10% 올랐다. 이는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는 ‘포지셔닝’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은 기대 대비 새로운 재료가 부족해 가격 움직임이 둔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이어지는 패턴이 뚜렷했다.
현재 시장과 유사하게 평가되는 2022년 약세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당시 마이애미 콘퍼런스 기간에는 약 1% 하락에 그쳤지만, 이후 몇 주 동안 약 30% 급락했다.
이와 유사한 약세 흐름은 2019년, 2021년, 2023년에도 반복됐다. 행사 전 형성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지 못하고 빠르게 꺾인 것이다.
2024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은 단기간에 그쳤고 이후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비트코인은 4만9,000달러까지 밀렸다.
콘퍼런스는 시장의 관심과 유동성이 집중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낙관론이 극대화되면서 매수세가 몰리지만, 동시에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베가스’가 다시 한번 ‘출구 유동성’ 이벤트로 작용할지 여부가 이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단기 흐름은 이벤트 기대감보다 ‘이후 자금 흐름’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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