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가 ‘디파이 신뢰’ 균열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킹에서 시작된 연쇄 충격이 프로토콜 전반으로 번지며 시장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주말 사이 에이브(AAVE)는 약 21% 하락해 90~91달러(약 13만2,462원~13만3,934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5억3,945만달러(약 7,937억원)로 50% 넘게 급증했지만, 이는 ‘매수’가 아닌 공포성 매도 물량으로 해석된다.
사태의 발단은 켈프DAO(Kelp DAO)의 레이어제로 기반 브리지 해킹이다. 해커는 rsETH 11만6,500개, 약 2억9,300만달러(약 4,312억원) 규모를 탈취했고, 이를 에이브 v3에 담보로 예치해 래핑된 이더리움(ETH)을 대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9,500만달러(약 2,870억원)의 ‘부실 채무’가 프로토콜에 남았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MEXC는 4억3,100만달러, 아브락사스 캐피털은 3억9,200만달러를 인출하며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에이브의 총예치자산(TVL)은 264억달러에서 179억4,000만달러로 급감하며 디파이 1위 자리도 내줬다.
커브 파이낸스, 에테나(ENA), 비트고 랩트 비트코인 등 주요 프로젝트는 예방 차원에서 레이어제로 브리지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에이브(AAVE)는 일주일 기준 20% 이상 하락하며 전체 시장 대비 낙폭이 크다. 같은 기간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약 -0.5% 수준의 제한적 조정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는 전형적인 ‘분배 구간’ 신호다. 반등 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강한 저가 매수세가 붙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현재 90~92달러 구간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89달러 이탈 시 78~8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대로 신뢰 회복이 지연되면 가격은 당분간 88~100달러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핵심 변수는 TVL이다. 총예치자산이 150억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하면 가격 압박은 더 커질 수 있으며, 85달러 붕괴 시 구조적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디파이 ‘블루칩’조차 단기간 내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일부 자금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도 포착된다.
맥시 도지(MAXI)는 이더리움(ETH) 기반 밈 토큰으로, 현재 프리세일에서 약 474만달러(약 69억8,000만원)를 모집했다. 가격은 0.0002814달러(약 0.41원) 수준이며, 스테이킹 보상과 커뮤니티 중심 보상 구조를 내세운다.
다만 밈 코인은 ‘고위험·고변동성’ 자산으로 실패 확률이 높다.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 가능성과 함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에이브(AAVE) 사태는 단순 가격 하락을 넘어 ‘프로토콜 신뢰’가 디파이 시장에 얼마나 중요한 변수인지 다시 확인시켰다. 단기 반등 여부보다 자금 흐름과 사용자 신뢰 회복 속도가 향후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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