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단기 급등 이후 다시 조정을 받으며 ‘CME 갭’과 중동 리스크 영향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일 기준 비트코인(BTC)은 7만5,000달러선, 이더리움(ETH)은 2,3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난 금요일 고점(7만8,300달러, 2,460달러) 대비 하락한 상태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은 금요일 7만7,540달러에서 마감 후 7만4,600달러로 재개되며 약 3.8%의 ‘CME 갭’이 발생했다. 해당 갭은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비트코인은 UTC 기준 자정 이후 약 1.5%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앞서 주말 동안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이 다시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8달러에서 88달러로 급등했고, 이는 나스닥100과 S&P500 선물 하락(−0.59%)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생상품 지표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전체 암호화폐 미결제약정(OI)은 약 1,200억 달러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으나, 거래량은 30% 증가해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단기 매매와 포지션 교체가 활발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는 OI가 대체로 유지된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선물 OI는 3% 감소하며 자금 유출 흐름을 보였다. 반대로 아발란체(AVAX)와 S&P500 연동 상품 OI는 최대 10% 증가했다.
특히 에이브(AAVE) 선물 OI는 346만 토큰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말 발생한 KelpDAO 해킹 여파로 디파이 자금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비롯된 결과다.
펀딩비는 BTC, ETH 등 주요 자산에서 음수로 전환되며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데리빗 옵션 시장에서도 풋옵션 가격이 콜옵션보다 비싸게 형성되며 하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KelpDAO의 rsETH 토큰 해킹(약 2억9,200만 달러 규모) 여파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디파이 전반으로 불안 심리를 확산시키며 ‘연쇄 위험’을 촉발했다.
에이브 플랫폼의 총예치자산(TVL)은 265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로 급감했고, WETH 풀의 부실 가능성 우려로 대규모 인출과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다.
에이브(AAVE) 토큰 가격은 토요일 22% 급락 이후 월요일 2.2% 반등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비트코인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비중이 높은 CD20 지수는 1% 상승하며, 알트코인 중심 CD80(+0.6%)과 디파이 지수 DFX(+0.9%)를 소폭 앞섰다. ‘알트코인 시즌’ 지표 역시 36 수준에 머물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으로 다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셀레스티아(TIA)는 하루 기준 약 3.9% 하락하는 등 일부 알트코인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CME 갭’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디파이 불안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충돌하는 구간이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BTC) 중심의 방어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 증가와 숏 포지션 확대는 시장이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한 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분간은 외부 거시 변수와 디파이 리스크 해소 여부가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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